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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뒤 급락…롤러코스터 타는 무상증자株

11월 한 달에만 무상증자 결정 9곳
'무상증자 따라사기' 변동성 커
발표 당일 급등 후 상승분 반납
'권리락 착시효과'도 제각각
  • 등록 2021-12-01 오후 10:34:57

    수정 2021-12-01 오후 10:34:5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무상증자를 결정한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무상증자는 대개 호재로 받아들여지지만, 상승했던 주가가 다시 급락하는 경우도 잦아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는 11월 한 달에만 9곳에 이른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자본잉여금이나 이익잉여금의 일부를 자본금으로 옮겨 신주를 발행하고, 이 신주를 기존 주주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증자 방식이다. 무상증자 소식이 나오면 ‘공짜 주식’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늘어난다. 일부 기업은 주가 방어나 상승을 목적으로 무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한다.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씨앤투스성진(352700)은 지난 25일 무상증자와 자사주 소각 결정을 발표한 직후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67.2%에 달한다.

다만 무상증자 결정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경우도 잦아 ‘무상증자 따라사기’가 꼭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딥노이드(315640)는 지난 22일 무상증자를 발표하자 장 중 23.1% 급등한 5만71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당일 상승분을 반납해 결국 전날보다 0.1% 오른 4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이날까지도 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무상증자 효과가 채 하루도 가지 못한 셈이다.

알로이스(297570) 역시 무상증자를 결정한 17일 20.6% 오른 73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1일 기준 종가는 6330원으로, 무상증자 결정 이전보다 고작 4.9% 오른 수준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는 무상증자를 발표한 11일 11.67% 급등했으나 권리락 전날인 24일 3% 올랐을 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상승폭을 반납했다.

권리락 전후 주가 변동성도 심했다. 통상 신주에 대한 권리가 없어지는 권리락 발생일에 가까울 수록 신주를 배정받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몰린다. 하지만 디케이앤디(263020)는 지난 25일 권리락을 앞두고 22~24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해 18%가 빠졌다.

권리락 후 주가가 조정돼 저렴해 보이는 착시 현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권리락 효과’도 제각각이었다. 비즈니스온(138580)은 16일, 제노코는 29일 권리락 효과로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디케이앤디와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권리락일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쿠콘(294570)은 권리락일인 18일 주가가 0.9% 오르는데 그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기업의 성장이나 실적과는 무관하다”며 “최근에는 무상증자가 하나의 ‘테마’가 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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