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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협력 방안 논의(종합)

코로나19 장기화 대책 등 의견 교환
  • 등록 2020-10-20 오후 8:01:38

    수정 2020-10-20 오후 9:32:38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푹 총리와의 면담에서 △삼성의 베트남 사업 현황 △코로나19 장기화 대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를 만나 올해 베트남이 인구 7억명에 달하는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도 선출된 사실에 대해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의 베트남 투자 관련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면담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 등이 배석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휴대전화 생산 기지다.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휴대폰의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만들어진다. 이와 관련, 베트남 현지 언론은 이 부회장이 스마트폰 관련 추가 투자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푹 총리는 이 부회장을 만날 때마다 “베트남 정부는 삼성의 성공이 곧 베트남의 성공이라고 여긴다”면서 베트남에 반도체 생산 공장 등 투자 확대를 요청해왔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폭 총리의 거듭된 요청에 ‘화답’할 것이란 기대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지 투자 계획과 발표 여부에 관해선 확인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푹 총리와 서울에서 별도로 만났으며, 2018년 10월에는 이 부회장이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나 푹 총리와 면담을 갖고 현지 사업을 점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하노이에 건설 중인 모바일 연구개발(R&D) 센터와 휴대전화 공장 등도 직접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찌민 가전 공장을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은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호치민과 박닌, 타이응웬 등에서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기, TV, 배터리,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이달에만 두 번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확보를 위해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 ASML 본사를 방문해 페테르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재계에서는 이달 말 이 부회장의 재판이 시작되는 만큼 ‘사법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분주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에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경영권 불법 승계 문제, 26일에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잡혀 있다. 이 부회장은 21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20일 베트남 총리공관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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