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아트 작가 문준용(38)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 원의 지원금에 선정된 것을 두고 심사위원들이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꼈을 가능성을 제기한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을 향해 “기분 나쁘세요?”라고 물었다.
|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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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묻고 싶습니다. 배 의원님이 심사를 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저를 뽑겠냐”며 “실력이 없는데도?”라고 했다.
이어 그는 “비정상적으로 높게 채점하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알아보지 않을까”라며 “반대로 의원님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은데 기분 나쁘시냐. 답변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씨는 “의원님은 지금 공정한 심사를 위해 며칠씩이나 고생한 분들을 욕보이는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 (사진=문준용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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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배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거론하며 “준용 씨가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 18일 당 사업에서 6900만 원 지원금에 선정됐다면서 “102건의 신청자 중 총 24건이 선정됐고, 자신과 비슷한 금액의 지원금에 선정된 경우는 15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면서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썼다.
이와 관련해 배 의원은 “심사위원은 일반 기업 부장,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실 상임위원 등 민간 문화예술계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하게 심사했을지 국민들은 의아하게 여길 것”이라고 했다.
또 배 의원은 “대통령 아들에게 불이익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인 압박으로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지 끝까지 확인할 것”이라면서 “준용 씨는 더 이상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지 않게 자중자애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