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전 사장, ‘원전 추진’ 영국 현지 세일즈 활동 펼쳐

“성사 땐 ‘원전 종주국’ 원전 수출 쾌거…총력 다할 것”
  • 등록 2023-02-02 오후 10:51:34

    수정 2023-02-02 오후 10:51:3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승일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 사장이 지난해 원자력발전(원전) 확대 계획을 밝힌 영국 현지를 찾아 한국형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오른쪽 앞 2번째)이 지난 1월31일(현지시간) 영국 현지에서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왼쪽 앞 2번째)과 영국 현지 원자력발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한전)
2일 한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1월31일과 이달 1일(현지시간) 영국 현지를 찾아 정부 의회와 산업계 고위급 인사를 만나 현지 원전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은 1956년 세계 최초로 원자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전을 상업운전한 ‘원전 종주국’이다. 그러나 초기 원전의 수명이 다한 가운데 추가 원전 건설을 하지 않아 현재는 원전 9기만 가동 중이고 그나마 노후한 상황이다. 원전 자체 생산 역량도 쇠퇴했다. 영국은 이 대신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으나 전 세계적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부담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 위기 속 지난해 3월 자국 내 6~7기의 신규 원전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전은 영국 정부의 이 같은 발표 직후 실무자 간 만남을 가지며 관심을 표명해 왔다. 또 이번엔 정 사장이 영국 원자력산업협회(NIA)의 영국 의회 원자력 주간 행사 개최를 계기로 직접 현지를 찾아 이곳 고위 관계자와 면담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이 기간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을 비롯해 버지니아 크로스비(Virginia Crosbie) 영국 하원의원, 브라이오니 워싱턴(Bryony Worthington) 상원의원, 존 위팅데일(John Whittingdale) 한국담당 무역 특사를 차례로 만나 영국 원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사마 빌바오 이 레온(Sama Bilbao y Leon) 세계원자력협회(WNA) 사무총장과 톰 그레이트렉스(Tom Greatrex) NIA 최고경영자(CEO) 등 업계 관계자와도 만났다.

그는 특히 한전이 지난 2009년 수주해 최근 3호기 가동까지 마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프로젝트의 사례를 들어가며 한전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해진 예산 내에서 제때 원전을 건설한 사업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 UAE 국빈방문에 동행해 이곳 바라카 원전 사업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튀르키예를 찾아 현지 원전 4기 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서유럽과 중동 지역을 대상 현지 원전 수출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 한국은 한전이 서유럽과 중동 지역, 한수원이 동유럽·아프리카 지역을 맡아 한국형 원전 수출을 모색 중이다.

정 사장은 “우리가 원전 종주국인 영국에 원전을 수출한다면 상징성을 가진 큰 쾌거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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