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밤문화 즐기다 확진…다시 대유행 `조마조마`(종합)

의료기관 확산서 유흥시설 중심 확산으로 옮겨가
입국강화 했지만 여전히 해외 입국자발 확산 확인
  • 등록 2020-04-09 오후 4:20:08

    수정 2020-04-09 오후 4:22:05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신규 환자가 30명대로 줄어드는 등 국내 코로나19가 주춤세로 돌아섰다. 해외 입국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 사전투표와 부활절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있어 상황은 언제든지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현재 신규 환자가 39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423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경기 유흥시설서 감염 잇따라

그동안 정신병원과 요양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유흥시설에서의 젊은층 감염이 늘고 있다. 지역 사회내 전파 가능성은 더 커진 상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3일째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에서 해외입국자가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주점 리퀴드소울과 관련해 6일 이후 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지난 7일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 중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용산 이태원에서도 바 형태의 음식점에서 확진자가 1명 보고됐다. 경기 평택 와인바 언와인드와 관련해 지난 4일 이후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1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와인바 방문자 13명과 확진자 가족과 지인 4명 등이다.

유흥시설은 밀폐된 장소의 특성상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유흥시설의 경우 시설 소독, 환기, 사용자 간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면 제한적 운영이 가능하다. 이들 장소가 이같은 지침을 준수했는지 여부에 대해 해당 지자체와 식약처가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은 “신용카드 조회라거나 CCTV라거나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정보들은 최대한 확보해서 면밀하게 접촉자에 대한 파악과 역학조사는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곳을 방문한 이들이 대부분 20~40대 젊은층이라는 점이다. 젊은층은 건강해 무증상 감염이 되기 쉽다. 코로나19의 경우 무증상 시기나 경증인 경우에 감염력이 높아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건강하고 젊은 연령층의 경우 본인은 건강하기 때문에 무시하는 경향이 많을 수 있다”며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또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더 나아가서는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 중요한 그런 사항이다. 밀접 접촉이 일어나는 각종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해외 유입 가족 감염 76명째

해외 유입 사례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해외 유입 환자는 86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408명(47.4%), 미주 339명(39.4%), 중국 외 아시아 95명(11%), 중국 16명(1.9%) 등의 순으로 많았다.

문제는 최근 입국자 검역이 강화돼 348명이 검역단계에서 확인됐지만, 여전히 10명 6명에 이르는 513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1인 감염에서 그치지 않고 2차 감염까지 일으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관련 확진자는 134명이다. 가족 감염이 76명(56.7%)으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친구·지인 27명(20.1%), 업무 19명(14.2%), 기타 12명(9.0%) 등이 이었다.

정 본부장은 “가족, 친구, 지인이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자가격리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지난 5일부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자가격리 위반 시 처벌조항이 강화돼 자가격리 위반 시에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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