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흥강자 씨앗운용도 못피한 코로나…설정 펀드 모두 '마이너스'

17개 펀드 올해 누적으로 모두 마이너스
설정액 6000억→4100억원대로 축소
  • 등록 2020-06-01 오후 5:17:28

    수정 2020-06-01 오후 9:52:58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씨앗자산운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증시 급락에 올해 누적 기준 설정된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씨앗운용은 지난 2017년 설립, 2018년 초에 첫 펀드를 내놓은 신생운용사다. 탄탄한 수익률로 설정액(AUM)을 6000억원까지 키운 업계 신흥강자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앗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 17개가 코로나19 이후 반등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5월 29일 종가 기준) 누적 수익률로 설정된 펀드가 모두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

씨앗운용은 지난해 1년 수익률로만 17% 안팎의 수익을 내면서 절대수익 측면에서 타 운용사를 앞서면서 유명세를 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씨앗운용이 IT 업종은 롱(매수), 신약 바이오 종목들은 숏(매도)포지션을 잡았는데, 시장 방향성과 맞아 떨어지면서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 펀드 중 하나인 ‘씨앗멀티-信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 C-S’의 경우 3월말 -14.62%로 최저점을 기록했고 4월말에도 -13.42%, 5월에 들어서야 일부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일인 29일에도 -11.65%에 그쳤다.

3월 수익률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코스피 1500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모든 자산이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후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수익률을 회복한 경쟁사 펀드와 달리 씨앗운용의 펀드는 4~5월에도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이 유지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헤지펀드가 3월에 롱(매수) 포지션을 늘렸고, 시장 반등시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씨앗운용의 경우 롱숏 비중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 반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 저점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면서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반등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 1월 말 기준 6000억원에 달했던 설정액은 현재 41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면 자금 이탈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2018~2019년 수익률이 높아, 수익을 실현하는 움직임일 것”이라고 말했다.

씨앗자산운용은 스타매니저 출신인 박현준 대표가 지난 2017년에 설립한 운용사다. 가치투자 하우스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간판 펀드인 ‘네비게이터’를 10여년 넘게 운용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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