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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금태섭 민주당 탈당에 "문재인 정부는 586 정권"

  • 등록 2020-10-21 오후 7:10:19

    수정 2020-10-21 오후 7:10:19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금태섭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대해 “금태섭 탈당이 갖는 의미는 민주당이 이성적 소통이 불가능한 집단으로 변질했다는 사실의 증명”이라고 밝혔다.

21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는 금 전 의원의 탈당이 갖는 의미를 애써 평가절하하고 싶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관련, 당론을 따르지 않고 국회 본회의에서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진 전 교수는 “북한은 순수한 사회다. 그 안에서는 하나의 의견만 허용되고, 이견을 가진 이는 이물질로 제거당한다”며 “겉으로는 강해 보일지 모르나 실은 매우 취약한 체제다. 아주 작은 이물질도 체제의 허구성을 폭로할 수 있으니 그게 두려워 문을 걸어 잠그고 사는 거다. 금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은 한층 더 순수해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체제의 순수성을 추구하는 북한에 민주당을 비유한 것이다.

민주당 탈당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금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이 더이상 자유주의 정당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누누이 지적해 왔지만, 이는 민주당 사람들이 가진 ‘민주주의’ 개념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와 다르기 때문이다. 적과 아를 구별하는 것을 정치의 본질로 보고, 소수를 존중하지 않고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대중과 지도자의 직접적 결합 아래 선전선동으로 대중을 동원하는 것. 이는 자유민주주의에는 낯선 현상들“이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은 586의 정권”이라면서 “이 세대는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고교 시절까지는 박정희의 ‘한국식민주주의’, 대학에 와서는 운동권의 ‘민중민주주의’, 이게 그들이 배운 민주주의의 전부다. 그러니 저게 왜 문제인지조차 아마 의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금 전 의원의 탈당이 갖는 의미는 민주당 내의 유일한 자유민주주의자가 그 안에서 견디다 못해 결국 당을 떠나야 했다는 데에 있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앓아왔던 자유민주주의에서 완치됐다. 축하한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은 금태섭을 내치고 김남국을 택했다”며 “거기서 민주당의 수준을 엿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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