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지표 개선·대규모 투자…힘 받는 반도체 장비·소재株

5월 반도체 지표 전년比 7%↑…삼성電 8조 낸드 투자
에이팩트·엘티씨 13% 쑥…에이피티씨도 주가 상승
낸드향 업체 내년 실적에도 기여…하반기 모멘텀 강해져
  • 등록 2020-06-02 오후 6:05:30

    수정 2020-06-02 오후 6:05:3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반도체업종이 지난달 수출 지표에서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 및 전월대비 플러스로 전환하고, 최근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잇단 투자 소식에 장비 및 부품주들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대형 반도체 회사의 대규모 투자는 장비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6월 2일 기준 전일 대비 상승률.(자료=마켓포인트)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 관련 테스트 업체인 에이팩트는 전 거래일 대비 13.66% 오른 7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에스엔유(080000)는 7%, 검사장비업체 고영(098460)과 후공정 업체 제너셈(217190)은 각각 5%대 올랐다. 또 장비업체인 에이피티씨(089970)는 4%대, 부품 관련업체 티씨케이(064760)는 3%대 상승했다. 이밖에 코디엠(224060), 티에스이(131290), 쎄미시스코(136510), 에프에스티(03681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도 2%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부품 및 소재 업체들의 주가도 올랐다. 엘티씨(170920)는 전일 대비 13.64% 오른 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진쎄미켐(005290)은 8.56% 오른 1만9650원에 거래를 끝냈다. 또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 원익머트리얼즈(104830), 케이엔제이(272110), 마이크로프랜드(147760), 후성(093370) 등도 3~5% 상승했다.

이들 업체 주가는 삼성전자(005930)가 전날(1일) 경기도 평택 2라인에 약 8조원 규모의 3차원(3D) 낸드(NAND) 플래시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낸드는 기존 반도체에 사용되는 디램(DRAM)과 달리 전원이 켜져 있지 않아도 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의 일종이다. 반면 디램은 컴퓨터에 사용되는 저장장치로, 전원 공급이 없으면 자료가 사라져 축전기를 재충전하는 과정이 반복돼야 한다.

삼성전자는 평택 2라인 1층을 NAND 및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전담 업체)에, 2층을 디램을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클린룸(먼지 없는 방) 완공 후 내년 초 장비가 입고되고 그해 하반기에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낸드 매출 비중이 높은 장비업체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언론보도 이후 관련 장비 및 소재 업체인 원익IPS(240810)(5.85%), 피에스케이(319660)(7.05%), 테스(095610)(5.99%), 덕산테코피아(317330)(7.14%)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며 “삼성전자는 중장기적 낸드 생산 공간 확보가 필요했던 터라 이번 투자를 통해 낸드향 매출 비중이 높은 전공정 장비업체 및 소재업체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의 투자는 내년까지 장비업체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로 올해 낸드 신규 투자 규모가 기존 65K에서 85K 수준으로 늘어나 관련 장비업체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존 상고하저로 예상됐던 국내 장비업체 실적이 최근 SK하이닉스(000660)의 경기도 이천 M16 공장 투자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낸드 투자 발표로 인해 하반기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5월 반도체 수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고,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조치 및 홍콩보안법 영향으로 선제적 재고 축적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향후 반도체 관련 중소형주 중에서는 후공정 재배치, 공정 소재·장비 국산화, 비메모리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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