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난하다'는 선입견 여전"… 日 재계인사도 수출규제에 의문

  • 등록 2019-07-15 오후 6:49:04

    수정 2019-07-15 오후 6:55:25

(사진=NNA ASIA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일본 재계 인사가 자국의 대한국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다카스키 노부야 전 한국후지제록스 회장이 15일 교도통신 계열 아시아경제뉴스(NNA)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 조치에 대해 “전략적으로 유효한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카스키 전 회장은 반도체 제조 관련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단행한 정부 조치가 “경제인으로서 세계 경제나 한일경제협력·발전 등 관점에서 볼 때 수출규제가 ‘전략’으로 유효한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부메랑처럼 일본으로 되돌아 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다카스키 전 회장은 이번 조치에 따른 일본의 국제신용도 하락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지난달 말 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자유무역 중요성을 강조한 직후 이같은 조치가 이뤄진 것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카스키 전 회장은 이밖에 일본 기업 손실 발생, 한국 기업 소재 국산화에 따른 일본 기업 경쟁력 저하 등도 우려했다. 그는 “일본인 중에는 한국이 지난 30년 간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며, “한국은 가난한 나라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본인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조치가 한국의 경제 규모와 대응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현실화하면서 한일 외교 갈등도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일본 측 규제에 대해 “일본에 더 큰 피해가 될 것”이라며 발언 수위를 높여 향후 양보 없는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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