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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데일리 본드웹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73%포인트 내린 1.469%를 기록했다. 현행 기준금리인 1.75%와 비교해 0.25%포인트 내린 것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미 국고채 금리는 5년물 이하에서 1.5%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날 5년물도 전일 대비 0.078%포인트 내린 1.51%에서 마감했고, 1년물도 0.60%포인트 내린 1.537%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사에도 약세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부양 효과에 기대감으로 주식시장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4%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0.61% 내렸다. 주식시장은 경기부양 효과보다 한은의 부정적 경기 인식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조용구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날 이주열 총재의 인하 시사는 예상된 수준 이내였다”며 “기준금리 인하→시장 유통금리 하락→ 기업과 가계의 투자 및 소비 활성화 효과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원화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8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1185.20원) 이후 2거래일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는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총재의 의중은) 결국 연준이 먼저 금리를 인하하고 나면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