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이주열' 변심에도 시장은 냉담…"한차례 금리인하론 부족"

국고채 3년물 금리 1.47% 기록
2회 기준금리 인하 반영한 채권시장
한은도 경기 우려하자 주식시장 하락
  • 등록 2019-06-12 오후 7:36:39

    수정 2019-06-12 오후 7:36:39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경은 김정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적기 대응”을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주식시장은 오히려 내렸고, 국고채 3년물은 한차례의 기준금리 인하한 후 금리 수준인 1.50%보다 더 밑으로 떨어졌다.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충분치 않다는 신호다. 기준금리 인하가 두차례 이뤄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12일 이데일리 본드웹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73%포인트 내린 1.469%를 기록했다. 현행 기준금리인 1.75%와 비교해 0.25%포인트 내린 것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미 국고채 금리는 5년물 이하에서 1.5%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날 5년물도 전일 대비 0.078%포인트 내린 1.51%에서 마감했고, 1년물도 0.60%포인트 내린 1.537%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사에도 약세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부양 효과에 기대감으로 주식시장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4%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0.61% 내렸다. 주식시장은 경기부양 효과보다 한은의 부정적 경기 인식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채권값은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데다 2회 인하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는 상태다. 이 총재의 금리인하 시사로는 성에 차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은 더 강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 셈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날 이주열 총재의 인하 시사는 예상된 수준 이내였다”며 “기준금리 인하→시장 유통금리 하락→ 기업과 가계의 투자 및 소비 활성화 효과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원화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8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1185.20원) 이후 2거래일 만에 가장 높았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는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와 한은의 금리인하가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환율 급등을 제한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총재의 의중은) 결국 연준이 먼저 금리를 인하하고 나면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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