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초대 문화수장 박보균 “청와대 개방 의미 거대, 문화공정 보장”

16일 취임식서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서 포부 밝혀
블랙리스트 우려 차단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청와대 개방 "윤석열 시대 개막 기운 분출" 의미 부여
곧바로 현장 인사 소통, 업무 매진 계획
  • 등록 2022-05-16 오후 4:06:48

    수정 2022-05-16 오후 4:08:5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문화수장인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이루기 위해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 관련해선 “그 의미와 상징성이 거대하고 탁월하다”면서 국민 품속으로 들어간 청와대 개방 장면들은 “윤석열 대통령 시대 개막의 기운을 분출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보균 장관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한 후 세종정부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보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장관은 취임사에서 “일류국가의 자격과 조건은 부국강병의 경제력, 군사력만으로는 안되고 문화가 번영해야 한다. 한국은 이제 문화강국으로 가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기자 시절 해외 여러 나라를 취재한 경험담을 꺼내놓기도 했다.

그는 이어 “K컬처는 국제사회 속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됐다. 이런 시점에 장관이 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과거 박근혜정부 당시 벌어진 ‘블랙리스트 사태’ 재발에 대한 문화예술계 우려를 의식한 듯 ‘민간의 자율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문화 정책의 설계는 거기에 속한 분들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낮은 자세의 소통과 공감에서 나오는 정책은 살아 숨쉰다. 문화예술 세계에 익숙할수록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다짐이 제대로 실천된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직원들을 향해서는 “역사 문화 콘텐츠를 생산, 전시, 유통할 때 역사적 진실과 상식에 충실해야 한다. 주관적인 관점을 투입하거나 독단적인 색깔을 입히려는 유혹에 빠져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국민 속으로 들어가자. 문화예술, 체육, 관광 현장에 있어야 한다”면서 “격식에 기대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듣고 어울려야 한다. 앞장서서 그런 자세로 장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자유의 가치 재발견’에 대해 “자유는 문화예술의 빼어난 독창성과 대담한 파격, 미적 감수성과 재능을 선사하며 마찬가지로 정책 의제도 자유정신이 깔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정부의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의 정책적 과제는 선명하다”면서 “보편적 문화 복지는 문화 공영으로 강화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곧바로 실·국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문체부 현안 파악에 나선다. 윤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으로서 문화·체육 관련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국립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며, 이후 각계각층의 현장 인사들과 소통하며 업무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해온 박보균 장관은 지난달 10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박 장관은 서울 출생으로, 경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장과 편집국장, 편집인을 거쳐 중앙일보 부사장을 지냈다. 중앙일보 대기자 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1990년과 1995년에 한국기자상, 1991년 관훈언론상을 수상했다. 2011년부터 2년간 18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을 지냈다.

미국 워싱턴 DC 인근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외교적 의미를 발굴, 2012년 우리 정부가 건물을 매입할 수 있도록 산파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공로로 2013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박보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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