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F20]"결제 이어 금융도 카카오페이…블록체인과 시너지 고민"

26일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이진 카카오페이 부사장 연설
"구매과정 혁신, 새로운 금융상품, 플랫폼 차별화로 금융혁신 주도"
블록체인 투명성·개방성 금융과 잘 어울려…내부 TF 구성해 검토 중
  • 등록 2020-11-26 오후 4:30:10

    수정 2020-12-06 오후 2:05:03

이진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부사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ECF 2020)`에 참석해 `혁신의 경험:플랫폼과 금융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구매과정 혁신, 새로운 금융상품, 플랫폼 차별화를 통해 금융의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진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부사장은 26일 `코로나 시대, 플랫폼이 답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ECF) 2020`에서 연사로 나서 “`결제는 카카오페이`라는 캠페인 문구처럼 `금융은 카카오페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의 정체성에 대해 `핀테크`가 아닌 `테크핀`으로 정의했다. 그는 “핀테크와 테크핀이라는 단어는 큰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핀테크는 금융이 기술을 리드하는 것이지만, 테크핀은 기술이 금융을 번화시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결제로 시작해 멤버십, 송금 등 다양한 지불결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투자, 보험 등 생활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융의 혁신을 위해 구매과정 혁신, 새로운 금융상품, 플랫폼 차별화 등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구매과정 혁신 관점에서 보면 금융서비스는 상품을 자판에 쭉 늘어놓고 사용자에게 선택하도록 하는 개념이 아니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상품을 쉽게 구매하기 위한 프로세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대출, 보험, 투자 측면에서 `내 대출한도`, `내 보험관리`, `알 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내 대출한도를 통해 플랫폼에서 30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한번에 확인 가능한데, 기존에 주거래은행에 가서 여러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고 은행이 대출을 선택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신용도에 맞는 각 은행의 한도와 금리가 리스트업돼 그 중에서 고르면 된다”며 “금융의 주권이 사용자로 넘어오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알 모으기도 결제하고 남은 잔돈이 펀드에 자동으로 투자돼 수익이 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알 모으기를 체험한 사용자가 펀드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다만 소비자의 니즈를 금융사에 전달하면 당장 그에 맞는 상품을 만들기 어룝다는 피드백이 계속돼 카카오페이는 퍼스트무버를 찾는 전략을 택했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사를 인수해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켰으며,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협업해 새로운 금융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그럼에도 우리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싶다. 많은 국민들이 사용하는 금융사와 시너지를 내서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완전히 오픈돼있으니 언제든 금융사와의 협력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결제바우처 기능과 미니보험 선물하기 등과 더불어 미정산 알림 설정 등 정산기능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사다리 타기 등 정산도 재미있게 하는 요소를 통해 소셜기능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계속 시너지를 내면서 결제와 금융이 연결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고 있고, 카카오뱅크는 앱을 기반으로 별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는 1등 플랫폼으로, 카카오뱅크는 1등 뱅크를 목표로 각자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도 유심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17년 블록체인 기반의 사설 인증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2015년부터 얼리스테이지에서 계속 고민했었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과 개방성이 금융과 잘 어울린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여러 조사를 통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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