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기술에 덜미 잡힌 美의회 폭도들…전 국가대표 등 줄줄이 체포

70명 이상 기소·최소 170명 조사 중
경찰에 소화기 던진 사람은 전직 소방관
FBI "사진·비디오 14만장 이상 확보해"
  • 등록 2021-01-19 오후 4:02:39

    수정 2021-01-19 오후 4:08:36

클리트 켈러 전 수영 국가대표의 모습(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미국연방수사국(FBI)가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난입사태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전 수영 국가대표, 기업 CEO 등이 잇따라 체포됐다. FBI는 당시 폭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동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금까지 70명이 넘게 기소됐고 최소 170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며 체포된 사람 가운데 주목할 만한 사례를 소개했다.

올림픽 2관왕인 클리트 켈러 전 수영 국가대표(사진)는 체포된 이후 울먹이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리트 켈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계영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수영 스타다.

켈러는 의회 난동 현장을 담은 동영상에서 ‘USA’가 새겨진 대표팀 재킷을 입고 경찰과 대치하던 모습이 확인돼 체포됐다. 올림픽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자 대학 시절 은사와 통화에서 울먹이며 사과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은퇴 이후 간신히 취직한 부동산 회사에서도 해고당으며 공무집행 방해 등 3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미 마케팅 회사인 코젠시아(Cogensia)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룩스탈레스는 휴가를 내고 난입사태에 가담했다. CEO가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회사는 미 CBS 방송에서 “룩스탈레스를 해고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소화기를 경찰에게 던진 남성이 은퇴한 소방관이라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처럼 신속한 체포는 대부분 SNS에 올라온 게시물을 바탕으로 집중 추적한 결과다. FBI는 지금까지 14만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해 얼굴 인식 기술 등을 활용해 폭도들을 추적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시위대가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린 비디오나 사진이 추적의 단서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 연방검찰의 마이클 셔윈 검사장 대행은 “체포된 이들은 경범죄로 기소됐지만 더 중대한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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