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보상 4차 조정 마무리..다음 조정 6월께 예상

조정위 4차 면담 마쳐..5차 조정위 6월께 열기로
  • 등록 2015-03-06 오후 6:49:27

    수정 2015-03-06 오후 6:49:2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보상협상에 대한 4차 면담이 마무리됐다. 5차 조정위는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3개월 후인 6월께 열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조정위원회와 삼성전자, 삼성직업병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가족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의 4차 조정면담이 마무리됐다. 지난 1월 28일 각 주체가 조정위와 2시간씩 별도로 면담한지 약 한달여만이다.

5차 조정위는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3개월 후인 6월께 열기로 했다.

조정위는 4차 면담을 조정위와 개별 협상 주체자간 별도로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반올림을 시작으로 3일 가족위, 6일 삼성전자와 각각 만나 의견을 조율했다. 지난번 3차 면담엔 조정위와 3주체가 함께 의견을 주고받았다. 4차 면담에선 각 주체가 3차 면담에서 주고받았던 의견에 대한 해결방안을 가져와 다시 의견조율을 거쳤다.

조정위는 3차 면담에서 각 주체에게 상대편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고려해달라고 하거나 해결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오라고 요구했다. 반올림에게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보상 범위를 반올림에 접수된 피해자 사례에 적용하면 얼마나 보상을 받게 될지 조사해 오라고 요구했다. 가족위와 반올림에게는 종합대책기구를 만드는 것에 관한 아이디어나 구성원에 대해 생각해오라고 했다. 삼성전자에게는 협력사 직원에 대한 보상을 검토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주체는 질병종류나 보상 대상 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백혈병을 비롯한 비호지킨림프종, 재생불량성빈혈, 다발성골수종 등 모든 종류의 혈액암을 보상 대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사업장에서 산업재해 승인 이력이 있는 뇌종양과 유방암도 추가했다. 반올림은 보상 대상에 모든 암과 천암성 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자연유산이나 선천성 기형 등 생식보건 문제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족위도 삼성전자가 제시한 보상 범위에 생식기 암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질병이 발병한 피해자 대상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퇴직후 10년을, 가족위는 12년을, 반올림은 20년을 제시했다. 반올림은 삼성전자에서 3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이라면 퇴직후 20년이 됐더라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생산라인이 아닌 사무직까지, 협력사 직원까지 보상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라인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전·현 직원에 대해 퇴직 후 10년 이내에 발병한 혈액암 등에 대해 산재보상과 관련없이 모두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조정위는 법률자문과 산업안전보건분야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아 의견을 종합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과 향후 계획은 조정위원들과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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