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 제재에 반격하는 中…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판정

  • 등록 2018-04-17 오후 5:27:12

    수정 2018-04-17 오후 5:27:12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상무부가 미국산 수수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중국의 2위 통신장비업체 ZTE가 미국에서 제재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의 덤핑 행위가 중국 관련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며 18일부터 보증금을 내는 방식의 ‘반덤핑 예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최대 178.6%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해 향후 덤핑 관련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ZTE에 대해 제재를 가하자하루도 되지 않은 사이 나온 것이다. 이날 미국은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들과 거래한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를 내렸다. 이는 이란 제재 위반으로 11억9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것과는 별도 조치로, ZTE가 과거 상무부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데에 따른 것이다.

다만 미국의 조치가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 위반을 이유로 들 뿐, 속내는 중국 첨단기술 기업을 견제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이 관세 부과를 넘어 첨단 기술기업의 직접적인 제재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미국의 ZTE 제재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수시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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