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社, 내수 3개월 연속 성장…파업 리스크에 울상(종합)

신차+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임박 효과로 판매 몰려
완성차 5개社 내수 14만3591대…전년比 5.3%
한국지엠 임단협 부결, 기아차 부분파업에 노사갈등↑
車업계, 연말 최대 성수기 앞두고 생산 차질 우려
  • 등록 2020-12-01 오후 4:59:27

    수정 2020-12-01 오후 5:00:0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가 임박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한 판촉으로 내수 시장은 호황을 이뤘지만, 파업 등 노사갈등에 따라 판매 실적은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완성차 5개사는 연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재고물량 소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지만, 일부 업체에서 노사 갈등으로 파업이 지속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미진했던 상반기 생산을 만회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1일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003620) 등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67만40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내수는 14만35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성장했다. 반면 해외는 53만4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 11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다만, 지난 8월까지 해외 판매가 두자릿수 감소였던 것을 고려하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내수 판매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는 웃었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울었다.

현대·기아차는 신차 효과로 3개월 연속 동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현대차는 7만35대, 기아차는 5만523대를 판매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9%, 3.9% 성장했다. 현대차는 그랜저를 1만1648대를 판매, 지난 10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 1위 자리를 카니발에 내줬는데 지난달 탈환했다. 그랜저의 1위 기록은 올해 9번에 달해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도 예고했다. 또 월평균 2000대였던 투싼은 신형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7490대를 기록해 실적을 뒷받침했다. 기아차 카니발은 신차효과가 지속해 9823대를 판매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K5는 7343대로 스테디셀링 모델로 활약했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는 2개월 연속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노조의 부분파업 영향이 컸다. 내수 판매는 65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한국지엠은 2만5000대가량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쌍용차는 올 뉴 렉스턴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9000대를 돌파하는 등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하며 내수 3위를 지켰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업그레이드로 선보인 뉴 QM6(3647대), XM3(2295대) 등 주력 모델의 선전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7207대 판매에 그쳤다.

해외 판매도 업체별로 희비가 나뉘었다. 기아차(1.6%), 쌍용차(71.0%)는 성장을, 현대차(-7.2%), 한국지엠(-53.7%), 르노삼성차(-88.7%)는 역성장했다.

완성차업계는 이달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막바지에 대규모 할인과 연말 재고물량 소진을 위해 판촉 강화에 나서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완성차업체들의 파업 리스크에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이날 4개월간 24차례 교섭 끝에 마련한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노사 갈등을 지속하게 됐으며, 기아차는 노조가 11월 말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해 생산 차질로 12월 판매량이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카니발과 K5 등 인기차종은 소비자들의 대기 시간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대규모 할인 판매로 월간 최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업체들의 노사갈등에 따른 파업으로 생산 차질은 불가피해 수요만큼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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