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민연금 반대에도 항공통합 위한 정관변경 성공(종합)

6일 임시주총 열어 주식총수 확대 안건 통과 시켜
2대주주 국민연금 반대표결했으나 '찻잔 속 태풍'
대한항공 유증, 아시아나 유증 거쳐 6월말 인수 완료
이달 중 기업결합신고 제출..하반기 본격 통합 진행
  • 등록 2021-01-06 오후 5:03:30

    수정 2021-01-06 오후 9:11:1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위한 과정에서 한 고비를 넘겼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위한 발행주식 총수 확대 안건을 높은 찬성률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비창 앞에 양사 여객기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개정 안건을 의결했다.

이 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대한항공의 의결권 있는 주식의 총수 1억 7532만 466주 중 55.73%인 9772만 2790주가 출석했으며, 이 중 찬성 69.98%로 정관 개정 안건이 가결됐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막판에 대한항공의 지분 8.11%를 들고 있는 2대 주주 국민연금이 이번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변수로 떠오르긴 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국민연금의 반대는 ‘찻잔 속의 태풍’이었다.

이번 정관 변경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가 가능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3월 중순경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주사인 한진칼로부터 빌린 8000억원 중 3000억원을 지난달 3일 아시아나항공에 인수대금(1조5000억원)의 계약금으로 지불했고, 3월에 진행되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4000억원을 중도금으로 납부할 계획이다.

이후 6월 30일 아시아나항공이 추진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남은 8000억원을 납입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9%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4일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 제출하는 등 통합을 위한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영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6월말 인수 이후 본격적인 양사 통합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3월 중순까지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PMI(Post Merger Integration) 수립을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하에,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이달 중순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제출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에는 대한항공의 계열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의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작업도 진행된다. 이 세 회사가 통합할 경우 동북아 최대 LCC로 재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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