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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일괄 제조·유통) 브랜드 유니클로를 국내 운영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카자키 다케시 페스트리테일링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니클로가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안다’는 여론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기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 됐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진행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질문에 “잘 부탁드린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역시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니클로 코리아는 지난 2004년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지분의 51%, 롯데쇼핑이 49%를 출자해 만들었다. 설립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은 1조 370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