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달군 '별똥별'···천문연 "밝은 화구, 지구 위협 가능성 없다"

대기권 진입 후 낙하하며 2차례 폭발
유성체와 대기 마찰로 폭발하는 일반 현상
  • 등록 2020-09-23 오후 5:13:08

    수정 2020-09-23 오후 5:13:08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3일 새벽 1시반쯤 경기도, 충청 지역 일대에서 목격되며 SNS를 달군 물체는 ‘화구(Fireball)’로 최종 확인됐다.

화구는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보다 더 밝은 유성(별똥별)을 뜻한다. 금성의 겉보기 등급인 약 4등급보다 밝게 빛나는 유성으로 동양에서는 천구성(天狗星), 서양에서는 ‘fireball’이라 부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3일 관측된 유성체의 크기나 폭발 에너지 추정은 불가하나 흔히 관측되는 형태와 밝기의 화구이며, 지구 위협 가능성은 없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된 화구 영상으로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사진=한국천문연구원>


유성체는 이날 대기권에 진입 후 낙하하는 동안 두 차례 폭발했다. 대전 지역 기준 고도 약 30도로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낙하했다. 유성 폭발은 유성체가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온도가 올라 폭발하며 흔히 관측되는 현상이다.

유성은 별똥별이라고도 하며,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을 말한다. 유성체는 행성 사이의 우주 공간을 떠돌아다니는 소행성보다 작고, 원자나 분자보다는 훨씬 큰 천체이다. 하루 동안 지구 전체에 떨어지는 유성 가운데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으며, 유성이 빛을 발하는 시간은 수십초분의 1에서 수 초 사이에 불과하다.

유성체는 그 주위를 둘러싼 대기 속의 원자와 분자를 이온화했다가 그것이 재결합되거나 들뜬 상태서 가라앉는 경우 빛을 방출한다. 이 빛들은 원자나 분자의 종류에 따라 특유의 파장을 지니며, 유성의 빛깔을 다양하게 한다. 유성체에서 증발한 철, 마그네슘과 같은 원소도 마찬가지로 특유의 색깔을 낸다.

한편, 천문연은 ‘국가우주위험대비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전국 25개 장소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한반도지역에 낙하하는 유성체를 감시할 예정이다. 현재 10여기의 감시카메라를 제작해 지난 6월부터 과학영재학교를 중심으로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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