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대선조선 인수전, 英 PEF만 참여

인수의향서 입찰 마감…흥행 저조로 매각 완주 ‘불안’
  • 등록 2020-06-03 오후 6:05:54

    수정 2020-06-03 오후 6:05:54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부산의 중형 조선사인 대선조선 인수전에 영국계 사모펀드(PEF) 한 곳만 참여했다. 채권단인 수출입은행은 스토킹호스(사전 예비인수자 선정) 방식으로 매각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흥행 저조로 매각에 ‘적신호’ 켜졌다.

대선조선 다대조선소 전경(사진=대선조선)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선조선 매각주관사인 삼일PwC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영국계 PEF 한 곳만이 투자의향을 밝혔다.

영국계 PEF는 이달 말까지 실사를 진행한 후 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단 등 매각 측이 인수제안서 검토 후 적격 후보로 인정하면 ‘스토킹호스로 선정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유효 경쟁이 무산되면 스토킹호스로 선정한 영국계 PEF에게 매수권을 준다.

채권단이 영국계 PEF에 대해 비적격 후보로 판단한다면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영국계 PEF가 실제 인수 의사가 있는지, 조선업 운영 노하우를 보유했거나 이를 갖춘 SI(전략적 투자자)와 협력할지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수의향서 단계부터 국내 인수 후보다 한 곳도 없어 매각 성사가 불안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인수후보군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스토킹호스로 지정한 후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해 새로운 후보군이 진입한다면 경쟁을 통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EF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성동조선해양 매각 과정에서 중소 조선사에 대한 수요가 나타났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선사 인수에 대한 수요가 끊겼다”며 “아직 시장에서 조선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워 대선조선의 매각 완주가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대선조선은 1945년 설립 후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 조선사로 성장했지만 조선업황의 부진으로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했다. 2017년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원매자와의 가격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불발됐다.

스토킹호스란

예비인수자를 선정한 후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해 유효 입찰이 무산되면 예비인수자에게 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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