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금융]'킹메이커' 사외이사 누가 되나 '술렁술렁'

4대 금융지주 주총서 일부 사외이사 교체
하나금융 윤성복 이사 후임 누가될지 촉각
  • 등록 2021-03-04 오후 4:10:21

    수정 2021-03-04 오후 6:00:2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사외이사 교체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외이사는 최고경영자(CEO) 인선 과정에서 존재감이 부각해 ‘킹메이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 8명 모두 임기가 3월 주총까지다. 상법상 임기제한 기간 6년을 채운 윤성복 사외이사를 제외한 7명의 사외이사는 임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은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이 쉽지 않아, 통상 임기 연장이 제한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재선임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권에서는 윤성복 이사의 후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이사는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과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을 겸임하며 이사회 의사결정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특히 내년에는 하나금융 지배구조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다. 연임을 확정한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내년까지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입장에서도 사외이사 영입에 공을 쏟을 수밖에 없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2019년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뒤 외풍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사외이사 가운데 윤성복 이사를 대신해 이사회 의장과 회추위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도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의장의 역할이 큰 편”이라며 “누가 의장이 되느냐가 그룹의 지배구조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3일 곽수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배훈 오르비스 변호사, 이용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를 포함한 4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하며 사외이사를 종전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 창업그룹인 재일교포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외이사 수는 종전과 같은 4명을 유지했으나 전체 사외이사 수가 늘며 재일교포 사외이사 비중은 줄어들었다. 금융감독당국이 신한금융의 재일동포 사외이사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을 했는데, 당국의 의견을 받아들인 모양새다.

KB금융은 이달 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등 사외이사 5명을 1년 재선임하는 안을 오는 25일 정기 주총에서 승인할 예정이다. 우리금융도 대만 푸본생명이 추천한 첨문악 이사를 제외한 5명이 임기를 맞는다. 과점주주의 의중에 따라 교체 여부가 결정되는데, 현재로서는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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