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음원 강자..'아이유' 보다 '핑크퐁'

웨이브 음원 재생 요청 명령어 중 '동요, 자장가' 상위
  • 등록 2017-10-17 오후 4:46:26

    수정 2017-10-17 오후 4:46:2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최정상급 인기 여가수 아이유의 노래도 유아동 캐릭터 ‘핑크퐁’의 ‘상어가족송’에 밀린다. 스마트폰이 아닌 인공지능(AI) 스피커 음원 시장 얘기다.

17일 네이버·라인의 음원 플랫폼 ‘클로바뮤직’에 따르면 AI 스피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PC 사용 때보다 동요 재생 요청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 틀어줘’, ‘신나는 노래 들려줘’ 등의 음성 명령이 많았지만 특정 장르로 요구할 때는 ‘동요 틀어줘’, ‘자장가 틀어줘’ 사용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 같은 결과는 네이버의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17’에서 공개됐다. 기존 PC·스마트폰과는 다른 ‘음악 듣기’ 양상이 AI 스피커에서 나타난 것이다.

17일 DEVIEW2017 현장 PPT 슬라이드. AI스피커 ‘웨이브’에 요청한 음원 명렁어들이다.
김창주 클로바 테크리더는 “AI스피커 사용자들은 ‘신나는 음악 틀어줘’, ‘노래 틀어줘’처럼 음악 추천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정 노래 제목 보다 가수나 장르 단위로 곡 재생을 요청하는 경우 또한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네이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AI 스피커 ‘웨이브’에 사용자들이 요청한 명령어 최상위는 ‘노래 틀어줘’였다. 그 다음으로는 ‘자장가 틀어줘’, ‘동요 틀어줘’였다. 하정우 클로바AI리서치 리더는 “PC나 스마트폰은 개인화된 앱으로 틀어주지만 AI스피커는 가족들이 다 있는 저녁 시간 집에서 사용하다보니 동요 비중이 커진다”며 “기존 음악 소비 시장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핑크퐁 노래 틀어줘’는 ‘조용한 노래 틀어줘’ 등과 함께 상위 명령어에 자리 잡았다. ‘아이유 노래 틀어줘’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었다. 하 리더는 “(특정 기간 나타난 결과라서) 단언하기 어렵지만 (AI스피커 음원 요청에서만큼은) 핑크퐁이 아이유 노래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소비하는 패턴은 확실히 기존과 다르다”며 “AI 추천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이 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주 리더는 “클래식과 재즈 등 집안에서 잔잔히 틀어 놓을 수 있는 음원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클로바 뮤직은 ‘1분 듣기’에 대한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음원 무료 듣기 사용자에 ‘하이라이트’ 부분을 들려주는 실험이다. 단순히 음악 시작부터 1분, 1분 30초를 들려주는 게 아니라 가장 들을 만한 부분을 추천하는 것이다.

하 리더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하이라이트 부분을 학습하고 있다”며 “테스트 결과 사용자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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