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멀리 갈 필요 있나요?"…물총싸움으로 더위 날린 `워터밤 2017`

  • 등록 2017-07-31 오후 9:58:00

    수정 2017-07-31 오후 9:58:00

(사진=브이유이엔티 제공)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주말 한낮 30도를 한참 웃돈 무더위는 잠실 한복판에서 펼쳐진 물총싸움의 열기를 꺾을 수 없었다. 페스티벌 중간 중간 화끈하게 터진 물 폭탄은 열대야를 잊게 만들기 충분했다.

지난 29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는 ‘워터밤(WATERBOMB) 2017 refreshed by sprite’(이하 워터밤)이 개최됐다.

이는 단 하루 동안 열린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만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도심 속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게 한 자리였다. 특히 이날에는 신촌 물총축제와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 등도 함께 개최됐기에 자칫 페스티벌을 즐기는 이들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워터밤 2017’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공연이다. 올해는 ‘워터 파이팅’(Water fighting)이라는 테마 아래 조금 더 화끈한 대결구도가 펼쳐졌다.

2015년 여름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눠 물총싸움을 벌이던 독특한 콘셉트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단순히 팀을 나눠 대결을 펼치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전광판에 사진을 띄우는 새로운 LED 송출 시스템을 도입, 이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많이 전송 할수록 점수를 얻는 새로운 게임 룰을 추가해 관객들의 참여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 페스티벌의 메인 색상은 여름의 청량감을 더한 블루와 그린. 관객들은 예매 당시 선택한 팀의 이름이 표시된 티켓과 물품을 받은 뒤 자신이 속한 팀의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물총을 발사했다. 특히 공식 파트너인 스프라이트의 모델 신수지와 육성재가 각각 블루와 그린 팀에 소속돼 관객들과 함께 물총싸움을 하는 타임은 가장 뜨거운 함성과 참여도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사진=브이유이엔티 제공)
아티스트들의 공연 역시 빠질 수 없는 재미 중 하나였다. 미국 롤링 스톤지가 주목하는 헤비트랩 뮤지션 루카스는 물론, 섹시 아이콘 현아와 걸크러시의 상징 제시의 무대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밖에도 힙합의 아이콘 비와이, 씨잼, 펀치넬로, 딘딘, 슬리피 등과 레게 선율을 화끈하게 선사한 스컬&하하의 무대는 물에 흠뻑 젖은 관객들의 옷을 모두 말릴 수 있을만한 뜨거운 열기를 선사했다. 이밖에도 DJ KOO, 토요, 인사이드 코어, 준코코, 아스터, 디디한, 피치에이드, SOUNDFUZE, MAXIMITE, S2, DJ AK 등이 참여, 자신만의 색깔이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19세 미만은 참여 불가였던 페스티벌이었음에도,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은 그 누구보다 어린아이 같은 감성으로 한 여름을 즐겼다. 이처럼 ‘워터밤’은 팍팍한 일상생활에 지친 이들이 어린 시절에나 가지고 놀았던 물총을 손에 들고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워터밤’이 시원한 여름을 대표하는 워터 페스티벌로 자리할 수 있길 기대해보는 바다.

(사진=브이유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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