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신소재, 사업다각화 ‘잰걸음’ 나선 이유는?

반도체 소재 전문에 수소차 전지장비·희토류 분야 진출
3년 연속 적자의 늪…관리종목지정 탈출이 목표
주가는 3% 뚝… “하반기 실적 개선 뒷받침돼야”
  • 등록 2019-07-15 오후 8:00:09

    수정 2019-07-15 오후 8:00:09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반도체 소재 업체 네패스신소재(087730)가 사업다각화로 실적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부터 사용해온 사명도 바꾸기로 했다.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의 인수 등을 통해 올해야 말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더 나아가 관리종목지정의 리스크도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네패스신소재는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사명을 에스모머티리얼즈로 변경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 측은 사명 변경과 함께 △네오디뮴류 영구자석 판매 및 유통 △본디드 마그넷 제조생산 및 판매업 △수소연료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기술 및 설비 개발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회사는 또 연구개발(R&D) 부문 물적 분할로 연구개발 역량을 전문화하고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인 에스모소재기술연구원은 네패스신소재의 비상장 자회사가 되며 전자재료 연구개발과 반도체 소재 관련 라이선스인-아웃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네패스신소재의 사업다각화는 지난 4월 희소금속 전문기업 글로벌레어얼스(GREL) 지분 51.02%를 50억원에 취득한데서 출발했다 볼 수 있다. 네패스신소재는 GREL의 희토류 채광, 분리 정제, 가공, 제품화 등 기술과 인력 라인업 확보를 통해 첨단산업 소재 선도기업으로서 2차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이달 초에는 수소자동차 전지 소재 장비 전문기업 엔엠티 지분 100%를 7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수소연료전지 코팅장비 양산이 가능해진 만큼 매출 확대 및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새 사업을 영위할 터전도 마련했다. 지난달 신규 사업 본격화를 위해 우일정밀공업으로부터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일대 토지 및 건물을 38억원에 취득한 것이다.

이처럼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흑자전환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이 회사는 최근 3년(2016~2018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손실은 약 36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고, 매출액도 같은 기간 18.5% 감소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까지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에 알짜 기업들의 인수를 통해 이익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네패스신소재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 및 발광다이오드(LED) 소재 사업 외 새로운 영역을 추가해 외연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취득한 토지와 건물은 모두 신사업 분야에 쓸 것이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기업 인수·합병(M&A)를 통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마켓포인트
하지만 주가는 잇단 호재에도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패스신소재는 전거래일대비 3.04% 하락한 6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개선이 먼저 실현돼야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양극활 물질의 밀도를 올려주는 반도체 소재사업이 테스트 기간을 거쳐 조금씩 매출로 반영되고 있는데,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선 양극활 물질의 밀도를 높여주는 소재가 없는 만큼 이 분야가 부각될 것이고,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난다면 주가 반등은 따라 올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 사업다각화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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