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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고 불태우고…'조국의 시간' 냄비받침 전락한 이유

  • 등록 2021-10-14 오후 5:46:56

    수정 2021-10-14 오후 5:46:5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패한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결과를 수용한 것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승복’이라고 표현했다가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일부 지지자들에게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각종 SNS에는 이 전 대표의 지지자가 조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을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불을 켜서 태우는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또 다른 지지자는 갈기갈기 찢긴 ‘조국의 시간’ 표지 사진을 게재한 뒤 “조국이 드디어 이재명 지지선언했네.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다른 지지자 역시 “본색 드러내서 고맙다. 넌 이제 아웃이다”라며 해당 저서를 찢은 사진을 첨부했다.

이외에도 “조국 수호는 프로필에서 이제 빼겠다”며 “애초에 조국은 이재명에 대해 비호감을 표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때부터 뭔가 꺼림직했는데 배신감이 든다”는 반응과 “조국의 시간 냄비 받침대로 사용하실 분 찾는다”는 글도 있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전날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구들만 볼 수 있게 설정한 글에서 “이낙연 후보의 승복으로 민주당 경선이 끝났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안 하나 올립니다. 자신이 반대했던 후보에 대한 조롱, 욕설, 비방 글을 내립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접한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이 자신들을 저격한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사실상 조 전 장관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선언문이라고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전날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전 대표 측의 이의 제기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승복의 교과서”라고 말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한 상황이었다.

조 전 장관은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잠시 뒤 ‘승복’이라는 표현을 ‘수용 선언’으로 바꿨지만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서초동에 매주 나가 ‘검찰개혁, 윤석열 아웃’ 외친 문파들은 여기에 있는데”라며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 왜 이렇게 낯서냐”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민주당 당무위원회 결과가 나온 직후 해당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항해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 이재명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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