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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금통장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의 금통장 계좌 잔액은 6954억원으로 지난해 1월말(6327억원) 대비 627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9.9% 확대된 수치다. 금값 상승을 예측한 투자자들이 금통장을 활용한 금 매입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금통장 잔액이 상승한 것은 금 시세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한은행이 집계한 25일 금값은 1g당 7만1045.90원으로 전일 대비 15.57원 상승했다. 1년 전(2021년 1월 말 6만6319.16원)과 비교하면 7.1%(4726.74원) 오른 수치다. 이 정도 가격은 지난 2020년 10월 12일 71140.25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해 금 시세가 단기 등락을 이어가면서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금통장을 보유한 고객들 일부는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5일 시중은행의 금통장 계좌 잔액(6954억원)은 1년 전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말(6971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 시세가 단기에 급등하며 금테크 관심이 커졌던 8월(7136억원)과 비교하면 182억원 줄어든 수치이기도 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값이 상승하면서 금통장 잔액이 1년 전보다는 늘었지만 작년 ‘피크’와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다”면서 “모처럼 상승한 금값에 고객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금 시세가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데 대한 고객들의 확신이 없는 상황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