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밖으로 던져진 신생아 사인은 ′추락에 의한 골절′

20대 친모 영아살해 혐의…건강상 이유 일단 석방
  • 등록 2021-01-19 오후 4:09:43

    수정 2021-01-19 오후 4:09:43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파 속 탯줄도 떼지 않고 숨진채 발견된 신생아의 사인이 추락에 의한 골절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창밖으로 아기를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는 건강상의 문제로 일단 석방된 상태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척추 골절과 두개골 골절 등이 사망 원인이라는 내용을 통보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4층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성인이 아닌 영아이다 보니 그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내용은 부검의의 1차 소견이므로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 앞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신생아가 발견돼 수사에 나서 영아살해 혐의로 20대 친모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아기가 이미 숨져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입원 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고려해 지난 18일 A씨를 석방했으며 다시 A씨를 불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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