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 카카오는 왜 불참했을까?

G마켓, 옥션과 결다른 '관계형 커머스'추구
단점 극복할만큼 가격이 적당하지도 않아
현금 유동성 도움되는 멜론과 모빌리티 시너지 김기사때와 달라
SK텔레콤 예비입찰 참여..경쟁력 강화 차원 검토
네이버는 참가 안하고 신세계와 2500억원 지분 맞교환
  • 등록 2021-03-16 오후 7:14:38

    수정 2021-03-16 오후 8:59: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16일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 결과 예상을 깨고 카카오(035720)가 불참했다. 이날 오전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참전을 기정사실화하는 기사들이 쏟아졌지만, 결국 네이버는 물론 카카오도 참여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이날 신세계그룹과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신선 배송과 명품 쇼핑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예비입찰에는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SK텔레콤, MBK파트너스(홈플러스 대주주)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의 경우 유력한 인수 후보로 외부에서 예상해 이날 카카오 블록체인 그라운드X 플랫폼 기반의 암호화폐(가상자산)디카르고(DKA) 가격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0% 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불참 이유로 ▲이베이와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를 찾지 못했고 ▲이를 뛰어넘을 만큼 가격이 적당하지도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실탄 5조 원을 장착해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겠지만, 카카오가 바라는 커머스의 형태는 ‘관계형 커머스’라는 것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지금까지 단순한 가격 비교가 아니라 선물하기 같은 SNS기반의 다양한 시도를 해 왔는데 이는 G마켓·옥션과는 결이 다르다”고 평했다.

지금까지 카카오가 지분을 인수한 곳은 매출에 도움이 되거나 카카오에 붙일만한 것들인데 이베이는 그런 매력이 적었다는 의미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발 혁신이 가속화되겠지만 사실 커머스 시장은 매출이나 영업익 확대에 별 도움이 안 되는 분야”라면서 “카카오가 멜론을 인수했을 때는 현금 유동성에 도움이 됐고,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인수했을 때는 모빌리티 사업에 필요했지만 이베이의 경우는 다르게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카카오와 달리 국내 이커머스 4위 회사인 SK텔레콤은 예비 입찰에 참여했는데, SK텔레콤 역시 4~5조 원으로 예상되는 무리한 가격을 주고 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측은 이날 “SKT는 오늘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 측에 예비입찰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이커머스 영역에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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