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리스크에도 건설사 2Q 실적 선방…하반기는 '안갯속'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2분기 영업익 호조세
DL이앤씨·대우건설·HDC현산 등 일회성비용 발목
전문가 "올 하반기 실적, 큰 폭의 수익개선 어려워"
  • 등록 2022-08-09 오후 6:14:17

    수정 2022-08-09 오후 9:20:14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요 건설사의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데다 코로나19 재확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관리 비용이 급증하면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물가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개선도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 3조3590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3%, 37.2% 증가한 수치다. 대만과 방글라데시 공항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공사 등 해외 프로젝트와 삼성전자 평택공장 건설이 본격화한 영향이 크다. 주택 부문 매출이 전체의 11~12%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어서 원자재가격 변동에 따른 영업이익이 크게 출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5794억원, 1754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3%, 24.4% 증가했다. 국내 주택 실적과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 본격화를 실적에 반영한 덕분이다.

GS건설은 2분기 매출 3조479억원, 영업이익이 1644억원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 3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0.1% 늘었다. 수처리 업체 자회사 GS이니마가 오만 바르크 공사를 시작하면서 4260억원 매출을 확보한데다 단우드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2490억원 실적을 거뒀다. 베트남에 있는 나베신도시 1-1구역에서도 2140억원의 성과를 냈다.

반면 DL이앤씨는 2분기 매출 1조8770억원, 영업이익 1347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1.22% 줄었다. 주택부문의 원가상승과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 탓이다. 튀르키예(옛 터키) 법인이 차나칼레 현수교 조기 개통을 위해 필요한 인력과 장비 비용 240억원을 반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반포구의 한 아파트 재개발 공사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 2조44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6%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864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55.1% 감소했다. 급등한 원자재값이 공사비에 부담을 줬고 지난해 상반기 주택건축과 플랜트 부문 등에서 발생한 노무비·외주비·하자보수비용 등을 일회성 실적으로 반영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같은 기간 매출 9595억원, 영업이익은 6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6.4% 줄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역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건설사가 주력하는 주택사업의 규제가 본격적으로 완화하지 않아 하반기 실제 실적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고 기타 물가 역시 상승하고 있지만 분양가에 이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해 큰 폭의 수익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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