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009150)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대로 예측된다. 2018년 1조1499억원을 기록한 뒤 3년 만에 1조원대 복귀하는 것이다. 2018년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만큼 역대 최대 실적도 경신하게 된다.
특히 자동차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파워트레인용 MLCC 3종과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용) MLCC 2종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용 MLCC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5G 스마트폰의 확산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6억3520만대로 전망됐다. 작년 2억5100만대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최근 국내 최초로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개발해 양산에 돌입했다.
LG이노텍, 전장분야로 사업영역 확대
LG이노텍도 올해 8000억~9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이는 작년 681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이 장착된 아이폰12 판매 호조와 배터리제어관리시스템(BMS),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카메라 센서 등의 전장부품 판매 증가가 이유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전장분야로 사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한 차랑용 와이파이6E 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내년에 제품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대 전자부품기업들이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전장과 5G사업에 힘입어 올 한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