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또 어닝쇼크 낸 코인베이스…그래도 "괜찮다"는 월가

코인베이스 2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에 개장 전 약 5% 하락
BoA "회사 전망 여전히 조심스런 낙관론"…투자의견 `매수`
"코인 혹한기에도 거래상대 부실에 따른 피해 한 건도 없어"
JP모건은 목표주가 상향…"수익 창출 잠재력 확인 시켰다"
  • 등록 2022-08-10 오후 8:20:50

    수정 2022-08-10 오후 8:20:5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가 ‘가상자산시장 혹한기(Crypto Winter)’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이 어려움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월가에서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 발표를 감안하고서도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앞서 전날 코인베이스는 2분기 매출 8억800만달러, 주당순손실 4.9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억7400만달러, 2.47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코인베이스는 이 기간 중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줄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실적 악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월간 이용자수는 1분기 920만명보다 줄어든 900만명이었고, 회사 측은 3분기에도 이용자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날 정규시장 개장 전 거래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대비 4.77% 하락한 8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BoA는 “2분기 조정 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비 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 1억5100만달러는 시장 예상 수준이었고, 회사는 연간 누적 EBITDA 손실 5억달러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망스러운 실적이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오히려 BoA는 “2분기에 거래량 감소에 따른 손실은 있었지만, 적어도 거래 상대방의 파산이나 부실에 따른 피해는 없었다”면서 “특히 창사 이래 한 번도 투자나 대출 등에 따른 손실을 입은 적이 없었고 고객 자산도 1:1로 매칭해 담보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등 엄격한 위험 관리를 해오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다른 가상자산업체들과 다른) 차별적인 긍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JP모건도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과 같은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61달러에서 64달러로 높여 잡았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가 또 한 번의 힘든 분기를 견뎌 냈다”면서 “거래대금과 매출이 극적으로 줄었고 이용자수도 줄었지만, 이자를 높이지 않았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나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용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고 인력 감축과 마케팅 비용 감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긍정 평가했다.

JP모건은 “단기적인 회사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긴 하다”면서도 “이자율 인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였고 6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 현금을 활용해 이용자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지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할 때 주가에도 긍정적인 촉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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