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예훼손 혐의’…경찰, 윤지오 피소 사건 수사 착수

경찰, 지난 7일 강연재 변호사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
강 변호사 “홍 전 대표 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지난 4월부터 명예훼손, 사기 등 고소·고발 이어져
  • 등록 2019-06-12 오후 8:36:55

    수정 2019-06-12 오후 8:36:55

배우 윤지오씨가 지난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을 자청한 배우 윤지오(32·본명 윤애영)씨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무고했다는 등의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강연재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윤씨가 홍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구체적 근거를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4월 26일 홍 전 대표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정의연대, 무궁화클럽 등 시민단체들과 윤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윤씨는 지난 3월 초 언론 인터뷰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이 있다”는 얘기를 꺼냈다. 이후 윤씨는 같은 달 12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과거사위)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진상조사단이) 관련 질문을 해서 (성 접대 명단에) 대해 오늘 새롭게 증언했다”고 밝혔다.

윤씨가 진상조사단에 진술한 국회의원의 실명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후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를 촉구하는 과정에서 홍 전 대표의 이름이 언급됐다.

강 변호사는 “윤씨가 ‘장자연 리스트에 홍준표가 있었다. 내가 봤다. 검찰에 얘기했지만 홍준표의 성추행 사실은 밝혀지지 않고 언론에 보도되지도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된 사건에 대한 관련 자료 등을 살펴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피고발인에 대한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 20일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해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며 성범죄 의혹 재수사가 어렵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윤씨는 올 초 과거사위에 출석해 장씨 사건과 관련해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윤씨의 진술 신빙성 등과 관련된 문제가 제기됐다. 윤씨는 지난 4월 명예훼손 및 사기 등 혐의로 김수민 작가와 박훈 변호사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다.

이후에도 윤씨에 대한 고소와 고발은 계속됐다. 지난 10일에는 윤씨의 후원자 439명이 윤씨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과 정신적 손해배상 등 총 3000만원 상당의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지난 12일에는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민식 변호사가 범죄 피해자로 볼 수 없는 윤씨가 국가로부터 부당 지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범죄피해자보호기금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윤씨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윤씨는 지난 4월 24일 돌연 출국한 뒤 현재 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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