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대통령에게 들이댄 ‘천안함 유족’, 형사 처벌해야”

천안함 유족 할머니, 文대통령에 ‘누구 소행’ 호소
강병규 “그 할머니, 신원 조사 후 처벌해야” 막말
  • 등록 2020-03-30 오후 6:38:13

    수정 2020-03-30 오후 6:38:13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프로야구 선수 출신 강병규 씨가 천안함 유족에 대한 막말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27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유가족 윤청자 씨가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이댄 할머니를 보고 경악했다. 경호원 전부 잘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할머니는 신원 조사 후 행적과 과거를 파헤쳐 형사처벌 꼭 해야 한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통령에게 옮길 수도 있는 비상 상황이다. 동정은 금물. 사람 좋다고 만만하게 대하면 죽는다는 거 보여줘라”라고 주장했다.

강씨가 언급한 할머니는 지난 2010년 3월26일 일어난 천안함 폭침으로 안타깝게 사망한 고(故)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청자 씨다.

윤씨는 지난 27일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분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윤씨는 “대통령님,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달라. 가슴이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시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 입장임을 확인하며 “정부 공식 입장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강씨는 지난 2001년 프로야구 현역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다 2008년 불법 인터넷 도박 파문 등으로 방송 출연을 중단했다. 2013년에는 폭행 및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됐으며 최근에는 야구 관련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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