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입장문 낸 김봉현 "술접대 검사 3명, 대우조선 수사팀 동료"

김봉현, 변호인 통해 14페이지 분량 2차 입장문 공개
"1천만원 접대 확실한 사실…2명 법무부 조사서 특정"
청와대·여당 의혹은 부인…"끌려가는 식으로 조사받아"
  • 등록 2020-10-21 오후 8:47:09

    수정 2020-10-21 오후 8:47:0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 술접대 등의 폭로가 사실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그보다 앞선 청와대나 여권 관련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JTBC 화면 갈무리


김 전 회장은 21일 변호인을 통해 몇몇 언론에 보낸 14페이지 분량의 2차 입장문을 통해 A변호사와 함께 청담동에 있는 룸살롱에서 검사들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재확인했다.

자필로 쓴 입장문에서 그는 “이들은 예전에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며 밝힌 뒤 “법무부 조사를 받으면서 해당 검사 2명을 사진으로 특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사진으로 80% 정도 확실하다 생각해서 특정 짓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1차 입장문에서 작년 7월께 검찰 전관 A 변호사와 함께 청담동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술 접대 자리에 있었던 검사 1명은 추후 꾸려진 라임 수사팀에 책임자로 합류했다고도 했다.

또 A 변호사와의 관계도 소상하게 설명했다. 그는 “사건 관련으로 2007년께 검사로 재직 중이던 A 변호사를 알게 됐다”며 “지난해 수원여객 사건으로 변호인 선임을 하고 난 뒤에는 호텔·골프장 회원권 등을 선물하면서 지극히 모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는 A 변호사가 서초동 아파트 사우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는데, 총장이 ‘청문회 준비팀을 도와달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윤 총장과) 가까운 사이여서 신뢰하게 됐고 이후 A 변호사의 말을 믿고 수사팀이 원하는 대로 협조했다”고 했다.

반면 김 전 회장은 청와대와 여당 관련 의혹은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 차례 얘기를 했음에도 6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5년 전의 일에 대한 기억이 많은 부분 헷갈렸음에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형식으로 수개월 동안 조사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라임 일로 직접 만나서 돈을 주며 로비를 했던 정치인은 한 명도 없다”며 “누가 도대체 어떤 저의를 가지고 나를 이런 정쟁의 희생양으로 삼은 건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다만 “라임 사태 발생 이후 여당 의원을 만난 건 이종필 부사장의 호소로 의원회관에 가 금융 담당 의원님께 억울함을 호소한 것 딱 한 차례뿐”이라며 “기모 의원, 김모 의원, 이모 의원은 2016년에 만난 것이고 라임 펀드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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