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CCTV에는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하 2층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아 진열대 선반 위쪽으로 선풍기를 꽂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지나는데 이중 한곳에서 불꽃이 발생했다.
이후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본 근무자가 처음 신고를 한 시간이 17일 오전 5시 36분으로 경찰은 CCTV에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이 찍힌 정확한 시간 분석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이번 화재가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의 보안을 담당하는 업체인 조은시스템은 당시 보안 요원을 조사한 결과 신고를 묵살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은시스템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보안요원이 곧바로 무전을 통해 당시 조장에게 화재 사실 확인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장은 화재 사실을 직접 확인한 후 대피를 지시했고 1층 검색대에 있던 보안요원은 내부를 한 번 확인한 뒤 연기 등이 피어오르고 움직이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바로 외부로 대피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화재의 자세한 경위와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는 현장 감식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불이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방당국은 “해당 물류센터는 올해 2월 22일 마지막으로 소방시설 점검을 받았으며 당시 소화기 미부착 등 100여 건의 위반사항이 발견됐으나 현장 점검 이후 모두 시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