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이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고발장과 증거자료 등을 제보자 조씨에게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보낸 것은 지난해 4월 3일과 8일 두 차례다.
이 가운데 8일 보낸 고발장은 최강욱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현 대표)에 대한 고발장이다. 특히 이 고발장은 실제 8월 최 대표를 상대로 진행된 고발 당시 검찰에 제출된 고발장과 내용이 거의 동일해 검찰발로 의심되는 고발장을 국민의힘에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4월 고발장이 당에 유입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JTBC에 “(조씨 텔레그램에 전달된 것과 같은 형태의) ‘최강욱 고발장’이 당에 들어온 것은 확인됐다. 윤 전 총장 가족 관련 고발장도 그렇게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고발장을 전달받았다는 복수의 당 관계자 진술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당 자체 조사 결과 문제의 사주 고발장이 당에 흘러들어온 사실은 확인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다른 당 관계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거나 김 의원 외 다른 경로로 고발장이 들어왔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