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국내 PE 해외 사무소, 투자 발판으로 '우뚝'

  • 등록 2018-08-08 오후 6:33:53

    수정 2018-08-08 오후 6:33:53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격적으로 해외 사무소를 설립하고, 이를 발판으로 발빠른 투자 성과를 보이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탈 중에서도 중국 투자에 특화된 LB인베스트먼트가 게임 등 컨텐츠 분야에 특화된 미디어기업과 공유경제의 개념을 레스토랑에 적용한 중국 1위 기업에 각각 50억원씩 투자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투자할 미디어 기업은 단순한 기존 미디어와는 달리 켄텐츠에 특화된 방송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의 공유 공간 비즈니스를 레스토랑으로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중국 1위 기업으로 새로운 틈새 시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0년전부터 현지화에 주력하며 발판 놓은 성과가 이제서야 본격화 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투자를 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LB인베스트먼트의 큰 재팟은 중국 데이팅 앱 ‘탄탄’ 투자 회수다. 지난 2015년 투자한 탄탄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1위 데이팅 앱 업체 모모에 7억 6300만달러에 매각됐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7월과 2016년 5월 두차례에 걸쳐 총 6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가운데 200만달러를 투자해서 확보한 지분을 지난해 6월 400만달러를 받고 매도했다. 이미 100% 차익 실현을 한 것이다.

이밖에 LB인베스트먼트가 2008년부터 투자했던 중국 소프트웨어업체 유유춘과 온라인비디오업체 피피스트림이 2013년 중국 바이두에 인수되며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회수금액만 한화로 3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유춘은 투자원금의 2.8배, 피피스트림은 4.9배 수익을 냈다.

지난 2012년 투자했던 식스룸즈는 최근 중국 상장기업인 송성연예에 인수됐다. 57억 원을 투자해 3년만에 4배 투자 수익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를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가 관건”이라며 “국내 투자로 실력을 검증 받은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해외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PEF로는 유일하게 베트남에 사무소를 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약 3000억원 규모의 팬아시아(아시아 전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하고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 지역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해 왔지만 지난 10년간 쌓인 해외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자의 영역을 아시아로 확대한 팬아시아 펀드를 론칭한 것이다. 지난 5월 설정 이후 벌써 2건의 투자 성과를 내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곽동걸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사무소 개설을 구상 중에 있다”며 “팬아시아 펀드를 통해 장기적으로 말레이시아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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