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증시 내년까지 약세장…대신 亞주식 사라"

골드만삭스 "증시 주변 여건, 시장 바닥 징후 나오지 않아"
"내년 말 S&P500지수 4000선"…지금보다 0.9% 상승 불과
"아태 증시, 상대적으로 강할 듯…지금부터 11% 더 뛸 듯"
  • 등록 2022-11-21 오후 7:16:52

    수정 2022-11-21 오후 7:18:4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내년에는 주식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월가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약세장(베어마켓)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터 오펜하이머와 섀런 벨 골드만삭스 주식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직도 주식시장 주변 여건을 보면 시장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확실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점쳤다.

그들은 “경기 침체를 반영해 시장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낮아져야만 지속적인 주식시장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 말에 4000선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지난주 말 S&P500지수 종가에 비해 불과 0.9% 상승하는데 그치는 수준이다. 반면 유럽 스톡스유럽600지수는 4% 정도 상승한 450선으로 내년 말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거시경제와 기업 이익 성장세가 악화하는 속도가 느려지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이 바닥에서 지속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며 “주식시장의 단기 경로는 변동성이 크고 상승보다는 하락 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월가의 쪽집게`로 불리는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의 전망과도 유사하다. 윌슨 전략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 약세장(베어마켓)이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당분간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점쳤다. 그러면서 약세장의 마지막 고비가 될 내년 1분기에 S&P500지수도 신저가인 3000~3300선까지 하락한 뒤 연말엔 390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봤지만, 이는 현 지수 수준이다.

대신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내년에 미국보다는 아시아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아태지수는 지금보다 11% 정도 상승한 550선으로 마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철회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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