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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STX, 한진重 인수전 참여…조선·해운그룹 재건 나서나

STX, 사모펀드 손잡고 한진중공업 인수전 출사표
중견해운사 흥아해운 경영권도 확보
한진重 인수하면 조선·해운 그룹사 모양새 갖춰
  • 등록 2020-10-29 오후 4:48:17

    수정 2020-10-29 오후 10:40:49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한진중공업(097230) 인수전에 옛 STX그룹의 지주회사였던 주식회사 STX(011810)가 사모펀드와 연합군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펀드 투자금을 실탄 삼아 최근 중견 해운사인 흥아해운(003280)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조선사까지 품겠다며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사진=한진중공업)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는 지난 26일 한진중공업 매각 예비 입찰에 인수 의향서(LOI)를 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인 APC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과거 STX그룹의 지주회사였던 (주)STX는 조선·해운업 불황으로 그룹이 해제됨에 따라 채권단 관리를 받다가 2018년 APC PE가 685억원에 경영권을 인수, 지분 78.92%를 보유한 최대 주주에 올라 있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와 함께 한진중공업 인수전에 출사표를 내민 것이다.

STX는 대주주인 APC PE와 손잡고 최근 조선·해운 업계의 구조조정 매물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TX의 100%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는 APC PE와 손잡고 지난 20일 중견 해운사인 흥아해운 경영권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흥아해운이 기존 주주의 지분 77%가량을 소각하는 감자를 단행한 후 STX마린서비스와 APC PE가 흥아해운 신주 1200억원어치를 인수해 연내 최대 주주에 올라설 예정이다. 경영권 인수 대금은 STX마린이 360억원, APC PE가 84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STX는 전날 흥아해운의 산업용 밸브 제조 자회사인 PK밸브 지분 31.97% 인수도 완료했다. 인수 대금은 180억원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3월 흥아해운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본격 착수해 본사와 자회사 매각을 추진해 왔다.

STX가 대주주인 APC PE의 자금력을 디딤돌 삼아 무역(STX)-해상 운송(흥아해운)-선박 관리(STX마린서비스)로 이어지는 해운업 수직 계열화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여기에 한진중공업까지 품에 넣게 되면 부실기업을 인수해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 STX엔진 등 주력 계열사를 육성한 과거의 STX그룹과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관건은 인수한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다. STX는 2018년 148억원 영업적자를 내고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 17억원, 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매출이 둔화하는 등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는 셈이다.

흥아해운의 경우 정부 계획에 따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컨테이너선 사업부를 분할해 장금상선에 매각하면서 현재는 석유화학 제품 운송(케미컬 탱커)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로 사세가 쪼그라든 상태다.

한 해운업계 전문가는 “석유화학 제품은 컨테이너 선대보다 시장 변동성이 작은 것이 장점”이라면서도 “시장 규모가 크진 않다”고 말했다.

이번 한진중공업 인수전 참여는 회사 규모를 키우고 영업 시너지 효과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STX-APC PE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진중공업 인수전에는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문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NH투자증권-오퍼스PE 컨소시엄, 한국토지신탁 등도 출사표를 냈다. 시장에서는 산업은행의 100% 자회사인 KDB인베 컨소시엄 등을 유력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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