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에서 블라인드 채용사라진다..출신학교 기재로

출연연 수월성·지속성 확보 방안 마련···부설기관 경영체제 개선
출연연 특성에 맞는 52시간 근무·블라인드 채용 적용
  • 등록 2020-01-14 오후 6:21:48

    수정 2020-01-14 오후 6:21:48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블라인드 채용에서 출신학교와 추천서를 모두 살펴볼 계획입니다.”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14일 서울의 한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모든 직종에 지난해 5월부터 블라인드 채용제도가 적용됐다. 하지만 연구수월성이나 전문성을 검증해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블라인드 채용 완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원 이사장은 “모든 기관 직종에 블라인드 체용제도를 도입했으나 정부출연연구기관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았다“면서 ”이해 관계자의 의견수렴을 토대로 출연연 맞춤형 블라인드 채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여러 출연연이 융합연구해야

정부수탁과제의 프로젝트기반 관리(PBS) 개선도 수월성 확보를 위한 중요 사항으로 제시됐다. 출연연 1개 기관이 수행하는 사업이 아니라 이를 묶어서 사회 이슈에 대해 여러 출연연이 참여해 정부와 협약을 하자는 것이다. 많은 과제들을 이 체계로 이전하고, 기관이 책임지고 융합연구를 해서 효과적으로 과제를 수행하자는 취지다.

원 이사장은 “PBS는 존폐문제 보다는 운영의 문제로 보는 게 맞고, 타부처 사업도 연계돼 있어 해결하기 쉽지 않다”며 “현재 PBS 비율이 60%, 출연금이 40%인데 장기적으로는 출연금이 60%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핵융합연구소, 재료연구소 독립법인화할 것

부설 기관 경영체제 개선을 위한 국가핵융합연구소, 재료연구소의 독립 법인화도 추진된다. 새만금 공동 실증연구단지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융합연구 고도화도 주요 방향으로 소개됐다.

출연연 우수연구원 총정원 연구회서 관리

출연연 우수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출연연 우수연구원 총정원을 연구회에서 종합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동안 개별 연구기관에서 관리하면서 기관에 따라 대상자가 많거나 적게 된 비효율적 관행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젊은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박사후연구원의 ‘과제 기반 테뉴어’ 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기존에 1~3년 연수 후 과제기간과 무관하게 종료됐다면 과제 종료 시점까지 연수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연구기관 목적에 맞는 정책 도입

출연연이 공공기관의 보편성을 인정받으나, 연구기관으로서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출연연 특성에 맞춰 ‘주52시간 근로제’와 블라인드 채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52시간근로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관별로 재량 근로시간제 도입과 운영이 추진된다. 블라인드 채용 관련 출신학교, 추천서를 기재하는 방향이 도입된다.

원 이사장은 “출연연이 멸종한 공룡처럼 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변화하고 쇄신하고 개혁해야 한다”면서 “정관은 포괄적이고 시대 반영을 못했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으로 출연연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하고, 이를 계속 업데이트하며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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