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김건모에 “같은뱅기탓오ㅋㅋ” 문자

  • 등록 2020-02-03 오후 4:16:15

    수정 2020-02-03 오후 4:16:1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가수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김건모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됐다.

김건모. (사진=연합뉴스)
3일 중앙일보는 A씨가 김건모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를 보낸 시점은 A씨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때로부터 8개월이 지나서다.

지난해 12월 A씨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에게 2016년 8월에 자신이 근무하던 유흥업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4월 김건모에게 “ㅋㅋㅋ같은뱅기탔오ㅋㅋㅋㅋㅋ”(‘같은 비행기 탔어’로 추정)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건모는 A씨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김건모는 지난달 15일 경찰 조사에서 이 문자 메시지에 대해 “A씨가 보낸 문자메시지는 친근감을 먼저 표시하는 내용인데, 성폭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할 만한 행동이겠느냐”며 “A씨가 누군지 알지 못해 답장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3월에도 김건모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냐며 문자를 보낸 바 있다. 김건모는 이때도 답장하지 않았다. 그해 A씨는 김건모에게 모바일 게임 초대 메시지, 다운로드 링크를 보낸 적도 있다고 한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9일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다. 혼인 신고 후 결혼식을 앞둔 김건모에게는 큰 타격이었다. 이후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는 A씨를 대신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 측도 ‘사실무근’이라며 같은달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 했다.

지난달 15일 김건모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건모의 변호인은 “많은 분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들과 다른 여러 사실이 있다”며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분들의 말씀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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