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사 사장 “韓 글로벌 백신 허브, 매우 유효하다”

최종현학술원 주최 ‘백신 위기 극복’ 웨비나
안재용 “韓 생산업체들, 안전성, 품질, 생산성 갖춰”
제롬 킴 “전 세계 공평한 백신 공급 위한 논의 필요”
안광석 “국산 백신 개발 완주해야 새 백신 개발 가능”
  • 등록 2021-05-27 오후 8:05:13

    수정 2021-05-27 오후 8:05:13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라는 점은 매우 유효하다. 한국 생산업체들은 안전성, 품질은 물론 생산성까지 갖췄다. 글로벌 파마들은 아시아에 생산 거점을 가지고 싶어하는데 한국이 적격인 곳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은 27일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백신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웨비나에서 국내 업체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역량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최종현학술원 주최 웨비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그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의 특징에 대해 △국제기구 주도 △초기부터 개발지원 △업체들간 합종연횡을 들었다. 안 사장은 “(국제기구들은)백신 종류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잘할 수 있는 업체를 선별, 탑 다운으로 연구개발을 했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SK에도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가 먼저 연락와서 공장을 예약하고 노바백스와의 협력도 추진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전략이 투트랙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하는 백신 후보물질의 경우 ‘NBP2001’과 ‘GBP510’을 놓고 검토중이다. 그는 “임상 2상이 6월말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좋은 데이터가 나오는 1가지 후보물질로 3차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올해 7월에 3차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며 내년 이른 상반기에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 백신의 종류를 합성항원 백신으로 선택한 데 대해서는 “mRNA 백신이 가장 빨리 나온 백신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합성항원 백신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SK가 해봤고 생산설비가 최적화돼있으며 유통의 편의성, 안전성, 효과가 있는 백신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위탁생산을 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과거 미국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및 CEPI와 협력해 장티푸스 백신,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을 개발한 이력이 이번 위탁생산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위탁생산 계약은 단순 생산자이기 때문에 처분 권한이 제조사에 있지만, 라이센싱(기술이전)은 기술을 가져와 만든 후 우리가 파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에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담보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다른 전염병들과 달리 11개월만에 성공적인 백신을 만들었다”며 “집중적인 자금 지원과 개발사의 노력이 이어지면 단기간에 전염병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물량을 선진국이 과점하고 있어 공평한 백신공급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유니세프 등은 올해 전 세계에서 100~120억 도즈의 백신이 생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100억 도즈를 선진국이 가지고 있다”면서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는 매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국산 백신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안 교수는 “백신의 항체 지속기간이 10개월 미만이면 매년 발생하고, 24개월 미만이면 매 2년 발생한다고 본다”면서 “결국 다른나라가 백신을 대신 만들어줄 수 없고 백신개발이 완주해야 노하우가 축적돼 새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후의 또다른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백신 개발 관리 및 승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감염병 전문 의료진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바이러스 역학과 바이러스 기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으로 각광받고 있는 RNA 기술에 대해 조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mRNA 백신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RNA 치료제에 대한 안정성도 검증될 것 같다”면서 “그 다음에 RNA를 유전병, 대사질환 등에 사용하는 방법을 만들어 나가는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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