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파격적 협치…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종합)

12일 여의도서 민주당-국민의힘 당 대표 만찬 회동
"지급 시기, 방역상황·추경안 변경 등 고려해 결정"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 개정·지구당 부활 법제화도 합의
송영길 "형제처럼 화기애애", 이준석 "폭넓은 대화"
  • 등록 2021-07-12 오후 9:19:20

    수정 2021-07-12 오후 9:19:20

[이데일리 이보람 이성기 기자] 12일 양당 대표의 첫 만찬 회동 결과물은 `파격`이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논의 등 의례적인 만남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 수정 논의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의 저서 `룰을 지배하라`를 선물받은 이 대표가 송 대표의 메모를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고용진 민주당·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두 대표께서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데 공감대를 이루신 것 같다”며 “지급 시기는 방역이 좀 안정된 뒤에 한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황보 수석대변인도 “현재까지 검토된 안에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훨씬 지원을 두텁게 하는 방법도 함께 모색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주 국회 예결특위의 추경안 심사를 앞두고 양당 대표가 전 국민 지급 방안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소득 하위 80%` 지급을 기본으로 짜여진 추경안에도 대폭의 손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당 모두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등을 두고 당내 이견이 있어 대표가 먼저 당내 반발 등 후폭풍이 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 검토된 안에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는 훨씬 두텁게 지원하는 방법도 함께 모색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현재 안이란 당정 협의안(소득 하위 80%+캐시백 등)인데 이 대표 말씀은 현재 안 보다 더 두터운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만들어 보강하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가는 것에 공감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다소 안정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내에서도 80%에 대해서만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만큼, 당내 논의와 추경안 변경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당 대표는 또 지구당 부활을 법적으로 합법화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합의했다. 지역위원회 사무실 등을 통한 정당 활동과 지역에서 정당 간 경쟁 체제를 갖추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지난 총선 당시 `위성 정당` 논란 등이 있었던 연동형 비례제와 관련한 선거법 개정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송 대표는 만찬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형제처럼 화기애애하게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여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는데 국민들께 여야 대표의 화기애애한 만남이 긍정적이고 희망적 메시지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야 간 협치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 만난 자리임에도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면서 “정치부터 추경, 방역, 선거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화를 나누면서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대선을 앞두고 경쟁하는 관계이긴 하지만 어려운 국가 상황을 앞두고 최대한 간극을 좁혀 손잡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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