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찰이 지난달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 씨의 차량 블랙박스를 14일 공개했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50분께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부근에서 김 씨의 차량이 두 차례 가벼운 사고를 낸 뒤 갑자기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김 씨의 벤츠 차량은 차선을 바꾸면서 속도를 줄이더니 서서히 멈춘다. 멈춰버린 김 씨의 차량은 옆 차선을 지나던 검은 그랜저 차량과 부딪힌다. 이어 김 씨의 차량은 그랜저가 갓길로 진입하려 하자 다시 한 번 스치고 지나가 갑자기 돌진한다.
무서운 속도로 내달린 김 씨의 차량은 결국 인도까지 진입해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았다.
| 14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달 30일 배우 김주혁 교통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일부 복원해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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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김 씨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조수석 의자 밑에서 발견했으며, 블랙박스는 음성 녹음 기능을 꺼둔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김 씨가 사고 당시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먹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사고 당시 타이어 자국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