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2조'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스마트홈 사업 진출"(종합)

10일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 공식화..게임外 처음
"코웨이 사업에 IT기술 접목..스마트홈으로 발전"
  • 등록 2019-10-10 오후 6:53:03

    수정 2019-10-10 오후 9:03:19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넷마블(251270)이 국내 렌털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게임 개발과 관련해 발달시켜 온 자체 IT기술과 웅진코웨이의 구독경제 사업을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오후 넷마블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독경제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구독경제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설명이다.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내면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넷플릭스나 스포티파이 같은 콘텐츠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4200억달러(한화 약 502조원)에서 오는 2020년 5300억달러(약 63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 기술 및 IT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넷마블이 게임과 관련없는 기업 인수전에 나선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미국 게임사 잼시티에 투자해 지분 59.07%를 확보했고, 2017년에는 카밤 지분을 100% 취득하는 등 게임사업 확장을 위한 M&A(인수합병)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4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를 인수한 바 있지만 이를 기반으로 BTS 게임을 개발 중이란 점을 감안하면 전혀 게임과 무관하지는 않았다.

넷마블은 결국 올해 넥슨 인수시도 불발로 인해 대형 IP(지식재산권) 확보와 몸집 키우기에 실패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계속해서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 매물을 지켜보고 있고 검토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조원 규모에 이르는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는 넷마블 외에도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넷마블은 인수 가능성이 높은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유력 인수 후보였던 SK네트웍스(001740)는 본입찰에 불참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오는 2020년까지 연매출 5조원 달성 및 글로벌 게임 톱5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데 따른 다각도의 몸집 키우기 같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최근 성장 정체와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 다소 다급해진 느낌”이라면서 “앞으로 넷마블이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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