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제이콘텐트리, 물적분할 `승부수` 통할까

드라마 사업부문 물적분할…분할기일 8월
신설법인 JTBC스튜디오와 합병 가능성↑
CJ ENM·스튜디오드래곤 사례와 유사
사업 효율성 높여 기업가치 제고
  • 등록 2020-06-02 오후 6:37:21

    수정 2020-06-02 오후 6:37:21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에 시달리는 제이콘텐트리(036420)가 드라마 사업부문 물적분할에 나서면서 사실상 지주회사 체제 전환한다. 특히 분할되는 신설회사가 타 계열사 등과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는 기업공개(IPO)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핵심 자회사 등장의 신호탄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는 전 거래일보다 3.63%(1100원) 오른 3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가가 2만원대(3월 23일2만350원 종가)까지 하락했다 최근 3만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지분 73.5%를 가진 메가박스중앙 등 극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영향으로 1분기에는 15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실적과 주가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증권가 목표가 하향도 잇따랐다. 삼성증권은 지난 5월 11일 목표가를 5만1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춰잡았고, 미래에셋대우도 5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당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조정했다.

하지만 전날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투자 사업 및 기타 이와 관련된 일체의 사업부문을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가칭)로 물적 분할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지 관심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며 분할 이후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를 타 계열사 등과 인수합병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증권가는 일단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존속회사인 제이콘텐트리의 최근 사업연도(2019년) 매출액은 28억7000만원, 분할 신설회사 매출액은 705억원이다”며 “존속회사는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분할 신설회사가 드라마투자 사업 및 관련 사업 일체를 영위하게 돼 사업회사로서의 역할은 가져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이콘텐트리의 사업은 크게 방송·영화 두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방송 부문은 제이콘텐트리 별도 부문에서 영위하는 콘텐츠 지적재산권(IP) 투자 사업이다. 영화부문은 자회사 JTBC스튜디오(60.5% 지분 보유)에서 영위하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사업으로 이뤄진다.

물적분할 이후 방송 부문은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로 넘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분할 이후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는 ‘JTBC스튜디오’(제이콘텐트리가 60.5%의 지분 보유)와 합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향후 JTBC스튜디오(드라마 제작·유통)와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신설법인, IP 투자)의 합병이 예상된다”며 “또 IPO, 유상증자 등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JTBC스튜디오와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를 합병해 방송 콘텐츠 제작·유통·투자 사업을 한 데 모아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자회사 지배력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란 얘기다.

공시에 따르면 분할의 목적은 사업부문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경영 부문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체계 확보, 독립된 스튜디오 형태 영위로 콘텐츠 제작 관련 거래 용이 등이다. 2016년 5월 CJ ENM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이 물적 분할될 때에도 목적은 동일했다.

예컨대 CJ ENM은 주로 드라마 편성과 유통,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투자와 제작을 담당하며,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지분율은 100%(2016년 5월 물적 분할)→75.6%(2017년 11월 상장)→58.1%(2020년 4월)로 변동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만일 전망대로 방송을 전담하는 합병 법인이 출범한다면,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통한 외부 투자금 유치 후 3~5년 후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드라마 시장의 공룡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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