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동·아시아 순방 중 아프간 깜짝 방문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전격 방문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동과 아시아를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인도 뉴델리 방문에 앞서 예정에 없던 카불에 들러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이 카불에 머무른 시간은 약 7시간에 달한다.

아프간은 오는 9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가니 대통령과 아프간 반군 탈레반과 진행 중인 평화협상 및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9월 1일 전에 우리가 평화 협정을 맺기를 희망한다”며 “그것은 분명히 우리의 임무”라고 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오는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7차 평화협상을 앞두고 있다. 18년간 지속돼온 아프간 전쟁을 결론 짓기 위한 정치적 협상이 한창이다. 양측은 아프간 내 국제테러조직 불허 등을 조건으로 현지 외국 주둔군을 모두 철수하는 내용의 평화 협정 골격에 합의했으나 종전 선언, 탈레반-아프간 정부 간 대화 개시 등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