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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비트코인 '출렁'…일보 전진 위한 이보 후퇴?

비트코인, 4만달러→3만달러 초반대 하락
역대급 돈풀기發 인플레이션 부메랑 우려
"가격 출렁여도 반등할 것" 낙관론도 다수
  • 등록 2021-01-12 오후 5:49:58

    수정 2021-01-12 오후 9:00:24

4만달러선을 돌파한 비트코인이 3만달러 초반대로 폭락했다가 다시 3만6000달러선을 회복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잘 나가던 비트코인이 이틀만에 급락했다. 4만달러선 돌파 후 차익 실현에 따른 하락세로 보인다. 역대급 ‘돈풀기’의 후유증의 징조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급락 후 곧바로 반등해 3만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40분쯤 개당 3만829달러(약 3388만원)에 거래됐다. 하루 전보다 23% 폭락한 수치다. 전날 시가총액은 1조800억달러에 달했지만 현재는 6671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시간 1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3.24% 상승한 3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2위 암호화폐인 에테르 역시 전날 1300달러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가 15%가량 폭락해 1060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945달러를 찍으며 1000달러선이 깨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만달러선을 돌파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급격하게 가격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비트코인은 4만1528달러까지 치솟았다.

암호화폐 금융서비스업체 바벨파이낸스의 시먼스 첸 투자·거래 책임자는 “이번 조정은 예상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4주동안 2만달러 이하에서 4만달러로 급등하며 매도 압력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갑작스러운 조정이 역대급 돈풀기의 후유증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팬데믹 이후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례없는 돈풀기로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요가 비트코인에 몰려들었지만, 과도하게 치솟은 가격 부담으로 버블이 터질 것이란 경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비트코인이 300% 이상 폭등하자 ‘버블 중 최악의 버블’이라 칭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잘 나가던 비트코인이 폭락했다(사진=AFP)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이 필요한 시기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랠리를 펼쳐 온 비트코인의 급등세가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2000년대 중반 부동산 버블보다도 큰 폭이었다는 것이다.

니엄 아슬람 AVA트레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에 “건강한 조정”이라며 비트코인이 개당 2만8000달러에서 3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불마켓(bull market·강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여전히 상승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전문 투자사 키네틱 캐피털의 추제한 공동 창업자는 CNBC에 “이번 단기 교정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도 “비트코인 풀백(후퇴)은 필요했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더라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영국 금융정보 업체인 파인더닷컴의 프레드 쉐베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선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최고 가치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때가 올 것”이라면서도 하락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비트코인 강세를 전망하는 곳은 파인더닷컴만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다. 키네틱 캐피털은 올해 1분기까지 비트코인이 개당 5만달러, 연말까지 10만달러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벤처캐피털업체 소셜캐피털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CEO도 5년에서 10년 사이 비트코인이 20만달러 수준을 넘을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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