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못한다고?…AI가 본 안철수 대화의 기술

김종인 “토론도 못하는 사람” 공격
안 후보 토론 능력 두고 갑론을박
국민의당, AI 솔루션 업체에 의뢰
AI 분석 결과..자신감↑ 감정기복↓
  • 등록 2021-03-17 오후 4:31:47

    수정 2021-03-17 오후 4:31:47

제네시스랩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토론 능력’이 한동안 화제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안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라고 공격한 것이 촉발제가 됐고, 안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 발언은 정말 모욕적이다. 토론을 오전, 오후 하루에 2번씩 해도 좋다”며 격양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로도 안 후보의 토론과 관련한 비판과 갑론을박이 잠잠해질 기색이 없자, 국민의당은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 업체에 안 후보의 토론 영상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국민의당 측은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토론 실력을 폄하하기 위해 오래된 단편적 자료들을 반복적으로 인용하며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 후보의 토론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싶어 AI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안 후보의 토론 능력을 검증받고자 찾아간 곳은 AI 인터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네시스랩이다. 제네시스랩은 현재 LG그룹과 CJ그룹, 서울시 등 50여곳 기업과 공공기관에 AI 역량면접을 제공하고 있다.

이 AI 솔루션은 주요 대기업 인사총괄 출신과 산업심리학 교수들이 수많은 면접과 대화 영상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AI가 데이터를 스스로 딥러닝한 평가 방식을 활용한다.

이번 안 후보의 경우에는 2017년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 영상과 올해 금태섭 후보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 영상을 비교해 분석했다. 특히 의사소통, 협상, 리더십 등 대인 관계와 관련된 능력을 종합한 소프트스킬 평가에 집중했다. 소프트스킬 평가는 자신감, 논리성, 호감도, 활기참, 밝은 표정, 눈 마주침, 소통 능력, 침착성, 신뢰감 등 9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토론 영상 분석 결과 종합 점수에서 안 후보의 소프트스킬 점수는 2017년 61.1점(100점 만점)에서 올해 63.3점으로 소폭 상승한 지표를 나타냈다. 전체 평균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토론 중 최저점 구간만 놓고 보면 2017년 48.9점에서 2021년 55.8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는 “안 후보의 토론 영상을 AI 솔루션으로 분석한 결과 자신감과 소통능력, 밝은 표정 등에서 개선된 지표가 확인됐다”며 “특히 자신감의 경우 2017년 대비 15~20% 상승한 지표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저점이 개선돼 최고점과 격차가 줄어든 것은 토론 중 감정 기복이나 흔들림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고, 일관성을 이전보다 더 잘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토론 능력을 AI 솔루션이 분석한 결과 비교. 제네시스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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