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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AI 스피커의 편의성이 높아 전 국민의 40%가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 AI 스피커를 전수조사한 결과 과도하게 수집된 정보가 너무 오래 저장되는 경향이 있다”며 “시중 5개의 AI 스피커의 개인정보 수집정책을 살펴보면 카카오만 수집 즉시 비식별 조치를 하고 있고, 네이버·KT 등은 비식별 조치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 구글은 아예 비식별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KT와 네이버는 AI 스피커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2년 저장하고, 구글은 최대 3년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의 경우 회원 탈퇴 시까지 수집된 정보를 보유한다.
윤 의원은 “개인에 대한 민감정보는 자동 변조가 이뤄져야 하는데, 기업의 자율에 맡겨 너무 많은 정보가 수집·보관되고 있다”며 “반드시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오는 20일 종합감사 전까지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일 공식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가입 과정에서 `개인정보 최소 수집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토스 앱을 통해 토스뱅크 서비스에 들어가게 되는데 가입 과정에서 토스증권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동의하는 항목이 있다”며 “토스뱅크를 이용하는데 토스증권에 왜 정보를 제공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물론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기에 금융감독원 담당 부서에 얘기했더니 인터넷전문은행 진흥 목적을 거론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정책협의회를 좀 더 활성화하고 법을 개정해서라도 부처별 권한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도 “토스뱅크의 제3자 정보제공 관련해서는 금융위와 협의해서 다룰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틱톡은 개인정보 보호 관련 개선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얼굴, 목소리 등의 데이터가 유출되면 악용될 위험이 크기에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일침했다.